김건곤, 고려시대 외교문서와 사행시문

in kr •  3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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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고려 초기에는 거란과 여진을 물리치고 국가의 기틀을 다지는 동시에 송과 외교적으로 활발히 교류했다. 중기에는 송이 북방의 요와 금에 의해 강남으로 밀려나면서 이들 국가와 복잡한 외교관계를 유지해야 했다. 특히 몽골이 등장하여 북방을 통합한 후에는 남송과 몽골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했고, 원과의 오랜 항쟁 끝에 원나라의 부마국이 된 후에는 그 어느 때보다 외교적 수완이 필요했다. 말기에는 원의 쇠퇴와 명의 등장, 남쪽에서 왜구의 잦은 약탈이라는 혼란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외교적 역량이 중요했다. 인접국과의 긴박한 정치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 바로 외교력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다양한 외교관계 속에서 표전과 서신 등의 문서가 만들어졌고, 사신들이 오가면서 그 심회를 읊은 사행시를 남겼다. 이 책은 이러한 고려시대의 외교문서와 사행시를 중심으로 먼저 1부에서는 고려시대 외교문서의 내용과 현황, 그리고 문학적 특성을 고찰했다. 표전을 저작한 문장가, 특히 박인량(朴寅亮), 김부식(金富軾), 이규보(李奎報), 이제현(李齊賢), 이곡(李穀), 이색(李穡), 이숭인(李崇仁) 등의 문학적 성취를 확인하고 드러내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고려가 약소국의 상황에서도 외교문서를 통해 중국을 설득하고 감동하게 해 현안을 해결하였던 만큼, 그 구성과 표현 등을 분석함으로써 표전을 담당했던 문인들의 문학적 재능뿐만 아니라 외교적 수완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2부에서는 고려시대에 쓰인 사행시문 전체를 대상으로 시기별, 작가별로 고찰하여 통시적 이해를 시도했다. 특히 고려시대의 사행시문은 송, 금, 원, 일본 등을 오가며 지은 다양한 시문이 전한다는 점에서 사행의 노정과 작가의 흥취, 이국의 풍속 등을 다채롭게 살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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