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한 조각

in SteemZzang •  2 months ago 

오늘이 중복이다.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참외 수박 먹으며 쉬기도 하고
쏟아지는 폭포에서 물줄기를 맞으며 잠시 더위를 잊기도 했다.

복에는 벼가 한 살씩 먹는다는 말도 있다.
벼는 줄기마다 마디가 셋 있는데 복날마다 하나씩 생기며
마디가 셋이 되어야 이삭이 팬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바로
벼에 두 번째 마디가 생기는 날이다.


오늘이 중복이고 오는 8월 10일이 말복이다.
그날에 세 번째 마디가 생기고 이삭이 패기 시작한다.
이른 아침 벼가 패는 논길을 걸어본 사람은 안다.
연초록 벼이삭에 쌀눈처럼 피는 벼꽃의 향기를...

쌀은 그렇게 삼복을 하루같이 쏟아내는
농부의 땀을 먹으며 자란 벼에서 얻어지는 소중한 식량이었다.
그래서 곡식중에 가장 귀하게 여겼다.

언제부터인가 밥이 주식의 자리에서 밀려나고 있다고 하지만
한 그릇의 밥이 내 앞에 오기까지 깃들인 땀과 정성으로
선물로 받은 복날에 감사하는 마음을 빈 밥그릇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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