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다 싫어

in SteemZzang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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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이라며, 좋은 아침이라며 가는 세월에 "가슴 아파하지 말고 나누며 살다 가자"라는 글이 단톡방에 올라왔다.

좋은 이야기다. 단톡방이나 인터넷에 넘쳐 나는 이야기로 나누며 살고 도우며 살고 아름 다운 세상 만들어 가자는 행복하자는 이야기다.

버리고 비우면 또 채워지는 것이 있으리니 나누며 살다 가자는 말에 설령 누군가 미워도 원망하지 말자는 좋은 이야기에 많이 가진다고 행복한 것도 아니고 적게 가졌다고 불행한 것도 아니라며 세상살이 재물 부자이면 걱정이 한 짐이요 마음 부자이면 행복이 한 짐이라는데 사실 틀린 이야기도 아니지만 이런 말이 넘치는 세상이 아니라 이런 행동이 넘치는 세상 이면 좋겠다. 사람들은 대대 게 말뿐이지 행동으로는 옮기지는 않는다. 더 나가서 남의 탓을 하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이야기는 죽을 때 가지고 가는 것은 지은 복과 수행한 마음뿐이라는 이야기로 이어지며 사랑하며 살아갈 날도 많지 않으니 늘 감사하며 속절없이 흘러가는 세월에 속앓이 하지 말고 잘 살자, 잘 살기 위하여는 웃는 것이 최고라며 늘 웃기를 강요한다. 웃음은 만병의 치료 약이고 늙은이도 동자를 만드는 신통방통한 능력이 숨어 있으니 가까이 하자며, 화내는 사람이 언제나 손해를 보니 화를 내지 말라는 말도 빼먹지 않고 한다. 화내는 자는 자기를 죽이고 남을 죽이며 아무도 가깝게 오지 않아서 늘 외롭고 쓸쓸할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로 겁주며 사랑의 실천을 강조한다.

틀린 말 하나 없으나 왠지 껄끄럽다.
날씨 탓인가, 내가 너무 예민해진 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미 생명을 잃은 말들이라며 이렇게 신경을 쓰는 걸 보면 왠지 숨결을 불어넣고 싶다는 욕망이 있나 모르겠다.
이건, 그래 그렇지 하며 공감대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인지 아니면 아직은 뭔가 할 수 있지 그렇게들 축 쳐져 잇지 말고 나와, 나오란 말이야 하고 절규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입으로 하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고 진정한 사랑은 관용과 포용이라는데 싫다 싫어, 모두가 말뿐이니 싫다 싫어,
세월의 무게에 짓눌려 잃어가는 자신감을 이렇게라도 위로하고 싶은 마음 같아서 싫다 싫어 어쩌다 우리가 이렇게 됐니, 정말 어느새 이렇게 됐는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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