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ygs (51)in zzan • last year고사목봄 .여름. 가을. 겨울 한결같은 모습으로 서있습니다. 겨울옷을 입을 때 말고는 단벌로 삽니다. 모든 색을 빨아들여 검은 색으로 삽니다. 단벌로 단색으로 서 있지만 초라하지도 흉하지도 않습니다.…ygs (51)in zzan • last year걸어보아요.자라섬 가는 길. 메테세콰이어가 짙은 밤색으로 손짓합니다. 추울 듯 추울 듯 아직은 따뜻한 날씨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다녀오시면 좋을듯하네요.ygs (51)in zzan • last year안개오늘 아침 하얀 해가 떴습니다. 회색신사들이 막아서서 해를 가렸습니다. 모모를 찾아주세요.ygs (51)in zzan • last year놀이터 흔적작은 아파트 한 구석에 있던 놀이터가 사라졌습니다. 시이소, 그네, 미끄럼틀등이 뽑혀버리고 땅바닥에 흔적만 조금 남았습니다. 아이들이 적어서 라고는 하지만 서너명씩 노는걸 봐왔는데 철거를 했습니다. 누군가…ygs (51)in zzan • last year천연빵호명호수 가는 길 옆에 "달과 6펜스"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12대째 산다는 주인장이 파티쉐입니다. 천연빵을 만들고 있습니다. 1차 숙성시킨 빵반죽에 팥소를 넣고, 가운데를 지긋이 눌러 잣 4알을…ygs (51)in zzan • last year보내주기아직은 晩秋라고 아무리 붙들어도 내가 안보내면 아닌거라고 우겨 보아도 이제는 놓아야 하나봅니다. 환하게 빛나던 단풍의 계절. 검게 변하고 고개 떨구고 침묵이 찾아오기 전에 가야할 곳으로 보내는게…ygs (51)in zzan • last year만추의 남이섬오랫만에 친구들이 찾아왔습니다. 남이섬의 만추를? 보러 갔습니다. 아이들 초등학교 다니기 전부터 한 골목안에 살았던 엄마들이 오랫만에 뭉쳤습니다 . 꽤 쌀쌀한 날씨에도 마음은 예전 그대로입니다. 은행잎이…ygs (51)in zzan • last year당연한건 없나봐요.해는 그냥 솟는 줄 알았습니다. 아침이 되면 으례 해가 솟는 줄 알았습니다. 구름, 비,눈이 없는 이상 당연히 해는 솟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어침에서야 해가 산을 넘어 오는게 아무렇지도 않은게…ygs (51)in zzan • last year풍경어느 집에 잘 빗질된 무시레기가 현관문 앞에 서있습니다. 긴 머리를 가지런히 빗고 바람에 태양에 당당히 숙성되기를 기다립니다. 그런 바램을 안고 머리 빗긴 주인의 고운 마음을 생각하는 아침입니다. 어느 분이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기를.😊ygs (51)in zzan • last year솜꽃청평역 2번출구 주차장과 연결된 크지않은힐링쉼터가 있습니다. 꽃들은 흔적이 없고 줄기도 깨지않는 잠에 검게 물든 그곳에 하얀 솜꽃이 숨어 있어요. 커다란 팦콘같은 목화송이가 꽃인양 푸근한 얼굴로 웃고…ygs (51)in zzan • last year하루키를 좋아하십니까?in zzan • last year아직은가평읍 주민센타 앞. 단풍잎이 누워 있습니다. 나무에서 단풍잎이더니 누워서도 단풍잎이네요. 봄 내 여름ygs (51)in zzan • last year보름달 아닌 보름달아침 일찍 집을 나섭니다. 습관처럼 하늘을 봅니다. 하얀 둥그런게 하늘에 떠있습니다. 뭐지? 달이었습니다. 보름도 사흘이나 지났는데 보름달이라니요. 무언가 어쉬웠나 봅니다.보름을 그냥 넘기기엔.…ygs (51)in zzan • last year오늘은 수능일오늘은 2020년수능 치르는 날입니다. 어김없이 한파가 찾아왔구요. 안그래도 잔뜩 당겨진 활시위처럼 긴장되어 있는데 밖에서도 찬바람이 부니 꽁꽁 얼겠습니다. 그래도 저희때는 난방도 없었답니다. 어르신들…ygs (51)in zzan • last year그대를 위해곱게 물든 나무 아래 의자를 준비했어요. 발 아래 쌓인 낙엽은 조금만 치웠지요. 문득 생각나시면 마음이 움직이시면 오셔요. 또 다른 의자엔 제가 앉아 있을께요.ygs (51)in zzan • last year정물나뭇잎으로 물들어 靜物이 된 고양이. 그린듯 앉아 있습니다. 바람이 한줄기 불면 낙엽이 날고 고양이도 나를까요?ygs (51)in zzan • last year자연스럽게이른 아침. 까치들의 조찬 시간입니다. 가까이 가도 모를 정도로 열심히 먹고 있네요. 배가 많이 고팠나봅니다. 요즘은 추수기간이라 떨어진 낱알이 픙족하지만 추운 겨울이되면 조금 힘들겠지요? 그래도…ygs (51)in zzan • last year좋은 날신약성경 누가복음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으로 위로도 받고 힘도 얻습니다. 어떤 힘든 일이 있더라도 그 일이 나에게는 제일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면 편안해지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리고 감사하게 됩니다. 오늘도 가장 좋은 날이 될겁니다.ygs (51)in zzan • last year코스모스지난 밤이 무거웠나 봅니다. 입동을 이기지 못한 코스모스가 고개를 숙였습니다. 조용히 떠나려 합니다. 굳이 붙들지 않으렵니다. 떠날 때를 알고 떠나는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비록 세월을 이기지 못하는…ygs (51)in zzan • last year입동입니다아침이 밝을 무렵 집을 나섰습니다. 밤새 밀려난 안개 뒤로 단숨에 그어 내린 산줄기들이 우렷합니다. 밭에는 아직 뽑지 못한 배추들이 얼차렷하듯 굳어 있습니다. 군기가 바짝 들어서 부동의 자세로 얼어…